2015 헝가리 세계속기경기대회 출전 수기 / 김양수 속기사(CAS) 3편
“꿈이 현실이 된 멋진 경험, 헝가리 인터스테노”
계속해서 도나우강 선상파티.
도나우강 위에서 보는 부다페스트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었다.
만찬을 마친 뒤 유람선 정상에 올랐다.
내 앞에 펼쳐진 부다페스트의 절경이란...
어느덧 밤이 됐다.
“정한 시간의 끝이 오고 있구나...”
그렇게 선상파티가 끝났다.
내가 텔레비전에서나 보는 유람선을 타고
로마시대 문명과 비문명의 접경선인 도나우강에 있었다는 게
지금 생각해 봐도 짜릿한 경험이었다.
그렇게 헝가리의 밤은 깊어갔다.
드디어 이제 헝가리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호텔 직원과 한 장 찍었다.
동생에게 이 여자하고 결혼하겠다고 했더니 한바탕 웃더라.
드디어 한국으로 간다.
12시간의 긴 비행을 하겠지만 빨리 도착하고 싶다.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도 한국이 그립더라.
사방이 빌딩숲인 서울에서는 또 헝가리가 그립겠지?
이래서 옛말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고
성경 말씀에도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사람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 어쩌면 우리는 내가 나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잘 모르는 존재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배우는 것 아니겠나.
그리고 12시간 후...
드디어 긴 비행 끝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인천공항 도착>
작성일 : 15-09-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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