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국제속기대회 출전 손정아 속기사
손정아 속기사. 2014년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
“국제속기경기대회에 꼭 한 번 출전해 보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최종 결선에서 실수가 많았기에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습니다.”
국회 손정아 속기사는 지난해 전국속기경기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오른데 이어 올해 대회에서는 7월 하순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속기경기대회에 출전할 한국 속기사 4명 중 1명으로 선발되었다.
“긴장되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평소 실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그날의 성적이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헝가리 속기대회에서는 될 수 있는 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마인드컨트롤에 주력하려고 합니다. 물론 꾸준한 연습은 기본이고요.”
국회사무처 의정기록과 선배 속기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손정아씨는 국회 근무 2년차의 새내기 속기사이다.
“국회의 회의 중 여러 분야의 생소한 전문용어를 알아듣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그런 만큼 전혀 알지 못했던 전문용어를 발음만으로 유추하여 찾아냈을 때는 정말 뿌듯합니다. 또 녹음 상태가 좋지 못해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말을 수십 번 반복해서 들은 후 알아냈을 때도 정말 기분 이 좋습니다.”
대학 4학년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우연한 계기로 속기를 알게 되어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속기사가 평생직업이 될 줄도 몰랐고 그저 졸업이 코앞이라 ‘뭐라도 해 보자’ 하는 급박한 마음이었다.
“이제 와 생각해 보면 그때 속기를 배우기 시작한 것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속기 기기로 CAS를 사용하고 있는 손정아 속기사가 헝가리 국제속기대회에서 모쪼록 ‘평정심을 유지하는데 성공하여’ 시상대에 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작성일 : 15-06-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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