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뉴스 속 국회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바삐 타자판을 치며 회의록을 작성하는 속기사를 발견할 수 있다. 속기사는 기호나 속기장비를 사용해 회의나 좌담회 강연, 재판, 방송 등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모든 의사에 관한 발언을 기록하는 사람이다.

 

 손으로 쓰는 수필 속기로 속기를 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컴퓨터에 연결해서 쓰는 속기전문장비가 있어 속기사가 속기를 하는 시간이 많이 단축됐다. 그만큼 속기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속기사가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걸까?' 궁금해 하는 학생들을 위해 여기, 속기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사단법인 한국스마트속기협회는 2014년부터 속기사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해 교육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직접적인 직업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속기사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체험한 학생은 1,920여 명, 교육기부 박람회를 통해 체험한 학생은 5,700여 명이다.

 

속기체험 프로그램은 총 1시간 분량이며 크게 직업에 대한 설명과 전문장비체험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국가자격증 취득부터 속기사 취업까지, 속기사가 되기 위한 방법과 취업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이뤄진다.

 

 그 다음 차시에서는 국가시험에서 진행되는 동일한 방법으로 음성을 듣고 일반키보드와 속기사전문장비로 각각 기록해볼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은 속기사가 활동하는 동영상을 시청하고, 속기사가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장비를 2인 1조로 체험하며 과제를 풀어나가는 활동을 하게 된다.

 

 

사단법인 한국스마트속기협회 오동길 대리는 “처음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속기사라는 직업을 생소해한다”며 “그래서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직접 장비를 만져보고 실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는지 묻자 오 대리는 “속기사가 하고 싶었지만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던 학생이 있었다”며 “그 학생 및 학부모와 통화하고 학원과 연계해서 지금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도 속기협회는 박람회와 학교방문, 설명회, 협회 방문 설명회 등 다양한 교육기부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청은 학교에서 방문을 요청하는 경우와 속기협회로 방문하는 경우가 있다. 학교로 방문하는 경우 속기전문장비를 가지고 학교에서 지정한 수업시간 내에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속기협회로 학생들이 직접 찾아가는 경우에는 속기사장비체험과 자막방송 견학을 할 수 있다.

 

 협회 관할 교육기관 29개가 전국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개인이 신청하는 경우에도 체험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