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희 속기사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예선, 준결선, 결선이 진행된 헝가리 국제속기경기대회 한국대표 선발전 겸 제23회 전국속기경기대회에서 헝가리 출전 속기사 4명에 포함되었다.

“7월 하순에 있는 헝가리 대회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지만 현재의 방식대로 차분하게 연습할 생각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출전하게 된 만큼 좋은 성과를 내고 싶어요.

”한글속기 1급 국가자격을 취득하고 현재 국회 속기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양세희 속기사의 속기 연습방식을 따라가 본다. 우선 CAS속기 교육프로그램 중 독타 연습에 유익한 바둑판식을 천천히 친다.

“이때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집중력이 생기기 시작해요. 뇌와 손이 합치되는 느낌이 들지요. 멀리 뛰기 할 때 도움닫기와 같은 역할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 다음 보고치기를 270자, 300자, 320자 순으로 연습한다. 그리고 듣고치기를 낮은 자수부터 높은 자수 순으로 한 번씩 연습한다. 물론 자꾸 틀리거나 손이 머뭇거리는 낭독은 한 번 더 듣는다.

“마지막으로 신문사설을 치는 거예요. 생소한 단어를 연습해 볼 수 있고 확실하게 약어나 독타를 익힐 수 있습니다.“

2011년 프랑스 파리 국제속기경기대회에서 한국 속기사로는 처음으로 리얼타임 부문 준우승을 차지한 김봉철 CAS속기사가 같은 속기학원 출신이다.

“학원에서 공부할 때 복도에 내걸린 김봉철 선배님의 은메달 수상 소식을 보며 저도 언젠가는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어야겠다는 꿈을 꾸곤 했지요.”

양세희 속기사의 꿈이 이번 헝가리 국제속기경기대회에서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한편 ㈔한국스마트속기협회(회장 안정근)는 양세희씨 등 이번 헝가리 속기경기대회 한국 대표로 선발된 CAS속기사들에게 왕복 항공료 등 제반 비용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