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한국 CAS속기사가 세계속기경기대회 리얼타임종목에서 2위와 3위에 동반 입상하는 등 한국 속기 역사상 최대 성과를 거뒀다. 리얼타임은 세계속기경기대회에서 최고 수준의 속기사만이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이다. ㈔대한속기협회 주도로 결성된 헝가리 인터스테노 한국속기대표단은 지난 17일 서울 구로디지털1단지 ㈔한국스마트속기협회 인근 식당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 제50회 총회(7월18일∼7월24일)'에서의 활동을 결산하고 마무리하는 행사를 가졌다. 한국스마트속기협회는 대한속기협회의 회원사로서 이번 헝가리 총회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세계속기경기대회 출전 한국대표 속기사 선발을 겸한 국내속기경기대회를 주관하고 스마트 CAS속기 전시 부스를 운영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속기의 총 본산인 국회 내에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속기협회인 대한속기협회는 1983년 인터스테노에 국가그룹으로 가입했고 인터스테노 중앙위원회 위원국, 국제심판의 자격을 가지고 있다. 이번 헝가리 인터스테노 한국속기대표단을 이끈 국회 이주성 위원은 “은메달을 딴 국회 의정기록과 손정아 속기사의 글이 국회보에 실려 유명인사가 됐다. 인터스테노 과학위원인 김한우 한양대 교수는 “한국속기대표단 18명 모두 건강하게 돌아와기쁘고, 선수들의 치열한 노력과 주변의 열정적인 도움으로 좋은 결과를 얻은데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인터스테노 교육위원인 손석련 한국스마트속기협회 이사는 “스마트CAS 전시부스는 여전히외국속기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2011년 파리 대회 첫 은메달 이후 이번에 은메달과 동메달을 동시 수상한 것은 한국 속기 역대 최고의 성적”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세계속기대회에 참가한 한국속기대표단 중 출전 선수는 4명이다. 손정아 국회 속기사 2위, 최기예 전 자막방송 속기사 3위, 김양수 자막방송 속기사 9위, 양세희 속기사 15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들은 모두 CAS속기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계속기경기대회 심판인 김점동 대한속기협회 이사는 “우리 선수 4명 모두 1등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 2017년 베를린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따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CAS는 1994년 출시 이래 속기사 국가자격시험 합격자와 국회 속기직 등 속기공무원을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는 속기 기기다. 속기 전 분야, 특히 자막방송 등 리얼타임속기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