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번의 학부모인 류영신 씨를 만나보았다. 인터뷰는 스마트속기과 정상덕 교수가 맡았다. 

수필속기사인 정교수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내용을 녹음하는 게 아니라 수필속기를 하여 나중에 번문했다. 

류영신 씨는 수필속기를 처음 보는 터라 무척 신기해 하는 모습이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해요. 딸아이의 미래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만 속기사가 전문적인 분야이고 

직업으로 기대하고 있기도 하고 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향 친구가 속기를 하고 있는 것을 여러번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어 딸아이한테 속기를 배워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의하게 되었어요. 

친구가 하는 속기사무소 업무가 자유롭고 전문적인 일이라는, 또 매력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다만 걱정스러운 점은 속기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하니까 스스로 해야 되는 부분들이 많을텐데 딸아이가 잘 극복해 낼지 걱정은 됩니다.” 

“특별한 준비는 안했습니다만 딸아이의 마음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딸아이가 하려는 것은 다 반대를 했거든요. 

예를 들자면 ‘아티스트’, ‘바리스타’ 등 요즘 얘들이 지향하는 그런 것만 얘기를 해서 솔직히 다 반대를 했어요. 

그래서 딸아이도 엄마의 의견에 무작정 반대할까봐 걱정했으나 다행히 ‘속기사는 이모가 하는 일인데 괜찮은 것 같다, 

이모가 하는 일에 평소 관심이 있었다, 힘들어 보이지만 해볼만 하겠다’고 하여 안심했습니다.”

“밥은 먹고 살겠구나.(웃음)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을 보면 10년 안에 없어질 직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알아 보니까 4차산업이니 음성인식이니 해도 속기사는 국회를 보더라도 계속 채용을 하고 있는 등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점점 더 전문적인 직업이 되지 않을까요?”

“장학금을 지원하는 지는 몰랐어요. 딸아이의 적성이나 전망 등을 보고 지원을 했습니다. 아무튼 거의 학비가 들지 않는다니 좋네요.”

“국회에 취업하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는 제 친구와 같은 프리랜서 속기사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잘 지도해 주시고 동아리 같은 것을 활성화해서 아이들의 다양성을 키워주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하고요,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면서 어떤 행사가 끝나면 술도 하게 되는데 조금씩 마시라고 하고 싶어요.(웃음)” 

“딸아이가 여유 있게 즐기면서 살라는 것입니다. 다만 전제가 있지요. 

본인 스스로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속기를 통해서 안정적인 직장을 가졌으면 좋겠고, 그럼으로써 본인의 생활이 엄마보다는 윤택하기를 바랍니다.

저는 돈만 버느라 많은 것을 누리지 못했는데 딸아이는 더 넓은 세상에서 더 여유롭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또 학교생활에서 집중할 수 있을 때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